중국 '사드 보복'에…일본 관광객 공략하는 부산시

입력 2017-03-27 18:23  

갈맷길 걷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LCC도 동남아 운항 확대



[ 김태현 기자 ] 에어부산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피해 일본과 동남아로 기수를 돌리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 부산항만공사도 사드 배치에 따른 관광시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본과 대만 러시아 등으로 시장 다변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27일 중국 노선 대신 일본과 동남아 쪽 운항을 확대했다. 부산~마카오 노선은 주 5회에서 11회로, 부산~세부 노선은 주 7회에서 11회로 증편했다. 중국 노선 탑승률이 급격하게 떨어진 데 따른 조치다. 에어부산의 중국 노선 탑승률은 부산~시안 노선이 58.5%로 지난해 3월보다 16.6%포인트 떨어졌다. 탑승률이 저조하자 에어부산은 하계 운항 일정을 짜면서 주 4회로 계획한 부산~시안 노선을 주 2회로 줄였다.

제주항공은 중국 항공당국이 하계 기간 옌타이·지난 노선 신규 취항을 불허하자 일본과 동남아 노선을 늘리기로 했다. 인천~오사카 노선은 주 14회에서 28회로,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은 주 21회에서 24~28회로, 인천~나고야 노선은 주 7회에서 18회로 늘린다. 인천~다낭, 인천~세부 노선도 주 7회에서 14회로 확대한다.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도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하거나 감편 운항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중국 관광객 대신 일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JR규슈고속선과 공동으로 부산에서 갈맷길 걷기대회를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일본 관광객은 남구 오륙도에서 용호동 이기대 동생말까지 길이 5.2㎞의 해안산책로를 걷는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부산의 자랑인 갈맷길의 다양한 코스를 상품화해 일본 관광객 비율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도 중국에만 의존하다가는 크루즈관광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일본과 대만, 러시아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개별 크루즈 관광객을 위한 투어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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